아름다운 세상


* 공연명 : 뮤지컬 < 헤드윅 >
* 공연 장소 : KT&G 상상아트홀
* 관람 날짜 : 2011년 7월 28일 PM 08:00 공연
* 출연 배우 : 조정석, 이영미, 앵그리인치밴드

줄거리

헤드윅의 원제는 “Hedwig and the Angry Inch.” 우리말로 옮기면 헤드윅과 열받은 일인치가 된다. 정말이지 괴상한 제목이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관객은 헤드윅은 누구이며, 도대체 열받은 일인치의 사연이 무엇인가를 주인공 헤드윅의 모놀로그와 노래, 하드록 밴드,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알게 된다.

이야기는 1961년 동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를린 장벽이 올랐을 때, 동 베를린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한셀은 여자 아이 같이 소심한 소년.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좁은 아파트에서 미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듣는 데이빗 보위, 루 리드, 이기 팝 등의 록 음악을 듣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한셀에게 암울한 자신의 환경을 탈출할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미군 병사가 루터가 그에게 여자가 되는 조건으로 결혼을 제의한 것이다. 한셀은 엄마 이름인 헤드윅으로 이름을 바꾸고, 성전환 수술을 받지만, 싸구려 수술의 실패로 인해 그의 성기엔 여자의 그것 대신 일인치의 정체불명의 살덩어리만 남게 된다.

미국으로 건너온 헤드윅은 루터에게 버림 받고, 캔사스 정션 시티의 트레일러 하우스에서 소일거리로 연명하는 처량한 신세가 된다. 그러던 중 헤드윅은 자신의 첫 사랑인 음악을 통해 재출발을 꿈꾼다. 그녀는 화장을 하고, 가발을 쓰고, 록 밴드 앵그리 인치를 조직하여 변두리의 바와 패스트 푸드 레스토랑을 전전하며 노래를 부른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16세의 어리숙한 소년 토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록 음악을 가르쳐 주지만, 일인치의 살덩이의 존재를 알게 된 토미는 그녀를 배신하고 그녀가 만든 곡들을 훔쳐 세계적인 록 스타로 도약한다. 한편 깊은 상처를 얻은 헤드윅은 크로아티아 투어 중 자그레브 최고의 드랙퀸 이츠학을 만나, 그가 다시 여장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츠학을 미국으로 데려온다. 이츠학은 이제 헤드윅의 남편이자, 앵그리인치 밴드의 백보컬을 맡는다.

토미의 전국 투어 콘서트를 졸졸 따라다니며 토미의 공연장의 옆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공연을 하던 헤드윅은 어느날 길에서 우연히 토미를 만난다. 배반과 상처와 증오의 감정을 접어둔 채, 잠시 재회의 기쁨을 나누던 중, 이들이 운전하던 차가 스쿨버스를 들이박으면서 큰 사고가 나고, 이 사고를 통해 비로소 헤드윅의 존재가, 그리고 기구한 일인치의 사연이 세상에 드러난다.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록 가수의 이야기는 어느새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아픈 과거를 가진, 분노를 품고 사는, 사랑을 갈망하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고자 하는, 잃어버린 반쪽을 찾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 헤드윅의 기나긴 여정의 끝은 무엇일까? 무대 위의 비상구가 스르르 열리면서 영광의 광채와 관중들의 환호가 밀려들어 온다….


감상 평가

헤드윅!!! 정말 말로는 정말 많이 들었던 작품이다!!!
요즘 뮤지컬을 보면 가서 백지상태에서 봐야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때문에
전혀 스토리랑 내용을 전혀 모르고 보러 간다.

헤드윅 뮤지컬 말고도 영화로도 있다고 하는데 영화로도 그렇고 뮤지컬도 그렇고
헤드윅 참으로 개인적으로 심오했던 작품이었다.

내용인 즉슨 성전환에 실패해서 남자도 아닌 여자도 아닌 일인치의 정체불명의 살덩어리만 남은 헤드윅
그가 한풀이 하는 내용을 담은 뮤지컬 내용이다.

이번 작품은 김동완, 최재웅, 김재욱, 조정석등 많은 배우들이 나오는데
우선 이름만 들었을때 끌렸던 배우는 역시나 김동완이었다.
군대 제대후에 처음 하는 작품인데 헤드윅이라는 거대한 작품을 만나서 한다고 하니
솔직히 김동완을 보러 가고 싶었지만.. 마음을 스치는 한가지...
작품을 보러 갈때는 초연인 작품 말고 어느정도 해본 배우꺼를 보러 가야된다고 생각이 들어
조정석의 헤드윅을 보러 가게 되었다.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록 가수 이야기.....
이 말만 들었을때는 먼가 이상한 뮤지컬이 아니냐는 느낌이 드는게 대부분인데...
직접 가서 뮤지컬을 본 봐로 이 뮤지컬은 헤드윅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정말 헤드윅을 색깔과 느낌 재미가 결정 나는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대사는 거의 90%이상이 헤드윅이 가지고 있다.
모든 대사와 애드립등 비록 대본은 있겠지만.. 관객과 소통하고 노래하고
트랜스젠더라는 그런 느낌을 온전한 남자가 연기하기가 쉽지는 않을듯 싶다.

아무튼 조정석의 연기를 보고 왔는데 확실히
조정석 배우는 연기를 잘 하는 배우 였떤것 같고
관객과 잘 소통하는 배우였떤것 같았다.
특히나 마지막에 토마토로 절규하는 씬은 정말 쇼킹했었다.

쇼킹하고 배우와 소통하고 싶은 그런 뮤지컬을 찾는 분이라면 헤드윅 한번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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